
한국의 각 지역에서는 지역마다의 특색 있는 식문화를 통해 쑥을 활용해 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표적인 예로 제주도의 쑥국부터 강원도의 감자쑥떡, 남해의 쑥된장국, 전라도의 쑥떡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제주도의 쑥국 : 해풍을 맞은 쑥으로 만든 깊은 맛
한라산과 바다가 주는 자연적 풍요로움을 바탕으로 한 식문화를 갖고 있는 제주도는 쑥이 잘 자라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특히 3~5월 제철 봄쑥으로 만든 제주도의 쑥국은 제주도 전통 요리를 대표하는 요리 중 하나입니다.
제주도의 쑥은 해풍을 맞고 자라 다른 지역에 비해 향이 진하고 영양이 풍부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봄철 제주도 들판에서 갓 채취한 신선한 어린 쑥은 쑥국을 만드는 데 가장 적합합니다. 제주도 쑥은 일반 쑥보다 잎이 부드럽고 쓴맛이 덜해 요리에 사용하기 좋기 때문입니다.
1) 제주도 쑥국
제주도 쑥국의 주재료는 신선한 어린 쑥, 멸치육수, 된장이며 여기에 돼지고기를 추가해 구수함을 더하기도 합니다. 비교적 간단한 재료를 사용하여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 쑥국 조리법 :
- 다듬은 멸치와 다시마로 육수를 끓여 멸치육수를 내 준 후 된장을 풀어줍니다.
- 잡내 제거를 한 살짝 데친 돼지고기를 넣어 한소끔 끓여줍니다.
- 거품을 여러 차례 걷어내어 맑게 만든 후 썰어 둔 쑥을 넣어 뚜껑을 덮은 후 뜸을 들여줍니다.
- 쑥향이 배어난 쑥국은 쑥의 향긋함과 돼지고기의 고소함, 된장의 구수함이 어우러진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쑥국의 건강 효능
쑥의 따뜻한 성질과 소화기능을 개선하는 효능으로 인해 예로부터 제주도민들은 쑥국을 해장 음식이나 건강 보양식으로 챙겨 먹고 있습니다. 특히 봄철에 채취한 쑥은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3~5월에 제주도 쑥국을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2. 강원도의 쑥 감자떡 : 고랭지에서 자란 감자와 쑥의 조화
한반도의 북쪽에 위치한 강원도는 해발이 높고 공기가 좋으며 일조량이 많은 고랭지로 다양한 고랭지 농업이 발달한 지역입니다.입니다. 그중에서도 감자가 유명하며 강원도에서는 감자와 함께 쑥을 넣어 만든 쑥 감자떡이 유명합니다.
1) 쑥 감자떡
쑥을 넣어 만든 쑥 감자떡은 기존 감자떡의 고소한 맛에 쑥의 향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냅니다. 강원도의 쑥 감자떡은 영양학적으로도 한 끼 식사 대용으로 먹기 좋아 인기가 많습니다.
- 쑥 감자떡 조리법 :
- 강원도산 고랭지 감자를 강판에 갈아 체에 걸러 물을 버리고 밑에 남은 감자전분을 얻습니다.
- 감자전분에 체에 거른 갈려진 감자를 넣어 반죽을 만듭니다.
- 한 번 데친 쑥을 잘게 다져 만들어 놓은 감자 반죽에 섞은 후 먹기 좋게 손바닥 크기로 반죽을 만들어 줍니다.
- 찜기에 넣어 15~20분간 찐 후 꿀이나 설탕을 곁들여 먹으면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는 고소하고 향긋한 쑥감자떡이 됩니다.
3. 남해의 쑥 된장국, 쑥전, 나물요리 : 바다 풍미와 향긋한 쑥의 조화
청정바다로 인해 해산물이 많이 나는 남해는 쑥과 해산물을 결합한 요리가 돋보이는 지역입니다. 남해는 쑥에 대한 사랑이 남달라 다양한 전통 요리에 쑥이 들어간 요리가 많습니다.
1) 남해 쑥 된장국
남해의 된장국은 멸치와 새우로 맛을 낸 육수를 기본으로 합니다. 여기에 구수한 된장과 신선한 쑥을 넣어 바다의 풍미와 쑥의 향이 어우러진 독특한 맛을 가진 쑥 된장국을 만들어 먹습니다.
- 쑥 된장국 조리법 :
- 남해산 신선한 멸치와 새우로 맑은 육수를 낸 후 된장을 풀어줍니다.
- 손질한 쑥과 해감한 바지락, 두부를 넣고 중불에서 한소끔 끓여줍니다.
-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살짝 둘러 고소한 향으로 된장국의 풍미를 살려줍니다.
2) 남해 쑥전
남해의 쑥전은 얇고 바삭하게 부쳐먹는 것이 특징입니다. 얇은 반죽으로 쑥의 쌉싸름한 맛이 기름의 고소함과 더해져 보다 바삭한 식감 극대화된 쑥의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만드는 방법 또한 간단합니다. 부침가루에 물을 넣어 만든 반죽에 쑥과 다진 새우를 섞어 기름에 부치기만 하면 됩니다.
3) 남해 쑥나물
남해에 가면 반찬으로 쑥을 데쳐 간단히 무친 나물 요리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데친 쑥에 참기름과 깨소금을 곁들여 간단하게 만든 쑥나물은 남해 가정식의 기본 반찬 중 하나입니다.
4. 전라도 쑥떡: 진한 쑥향과 특제 소스의 조화
맛의 고장 전라도는 예로부터 비옥한 땅에서 자란 영양가 높은 쑥을 활용하여 떡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1) 전라도의 쑥떡
전라도의 전통 방식으로 만든 쑥떡은 찹쌀가루와 쑥을 섞어 만듭니다. 전라도의 쑥떡은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져 고소한 맛과 찰진 식감을 자랑하며 전국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 쑥떡 조리법:
- 찹쌀가루에 데친 쑥을 섞어 떡반죽을 만듭니다.
- 반죽을 떡틀에 넣고 찜기에 올려 20분간 쪄 줍니다.
- 떡이 익으면 찜기에서 꺼내 먹기 좋게 썰어 꿀을 뿌려 완성합니다.
2) 전라도 특제 소스와 쑥떡의 만남
전라도에서는 쑥떡을 찍어 먹는 전라도만의 특제 소스가 있습니다. 이 특제 소스는 간장, 꿀, 다진 파를 섞어 만든 소스로 쑥떡의 쫀득한 식감과 은은하게 나는 쑥향과 어우러지는 짭조름한 풍미를 더하여 쑥떡의 맛을 업그레이드시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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